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이란 대표팀 참가 문제가 다시 정치 변수와 얽혔다. 이란축구협회는 월드컵 출전 의사를 공식 확인하면서도 참가를 위한 ‘조건’을 국제축구연맹에 요구했다. 사실상 대회 참가를 둘러싼 정치적 안전장치 마련을 요구한 셈이다.
영국 BBC는 10일 이란축구협회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신념과 문화, 확신을 포기하지 않은 채 월드컵에 참가할 것”이라면서도 개최국들이 이란 측 우려를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란은 지난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를 앞두고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이 입국을 거부당한 일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핵심 쟁점은 비자 문제다. 이란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협회 관계자 전원에 대한 입국 보장을 요구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 복무 경력이 있는 인사들까지 비자 발급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테러단체로 지정돼 있다. 타즈 회장 역시 과거 혁명수비대와의 연관성을 이유로 캐나다 입국이 취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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