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 도시는 경제 특수를 기대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드러나고 있다. 호텔 예약 부진과 비싼 입장권, 비자 문제 등이 겹치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당초 예상했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남아시아 대표 매체 알자지라는 9일 월드컵을 앞둔 미국과 캐나다 개최 도시들이 여전히 대회 효과를 낙관하고 있지만, 관광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6개 도시에서 총 104경기가 치러진다. 개최 도시들은 수백만 명의 관광객 유입과 대규모 소비 지출,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해왔지만 개막 직전 분위기는 예상과 다르다.
가장 큰 변수는 해외 관광객 감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과 입국 심사 강화, 비자 발급 지연 등이 해외 팬들의 미국 방문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호텔숙박협회(AHLA)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 호텔의 80%가 예약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약 70%는 비자 장벽과 지정학적 불안이 수요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결승전 개최지인 뉴욕은 당초 예상의 약 65%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시애틀 역시 평년 여름철 예약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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